독특한 경험

 지난 주는  어느때 보다도 바쁜 하루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목요일 지방 출장을 다녀와서 금요일 고객사에서 Intralink(인트라링크)를 최신 버전으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작업을 했는데 가끔 하는 작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작업은 Intralink 3.3 M022를 3.4 M012로 업그레이드 한 다음 3.4 M062로 최종 업그레이드를 하는 작업인데 설치되어 있는 OS가 2000 Server라서 포맷부터 다시 해야만 했지요. 처음에 일이 잘못된 것은 정품 라이선스와 CD를 가지고 있었지만 같이 가지고 간 크랙판 2003 서버 CD로 설치하다가 정식시리얼 번호와 호환이 되지 않는 것 때문에 처믐부터 작업을 다시 해야만 했습니다. 다시 포맷을 하고, 설치를 한 다음 윈도우즈를 업데이트 하는데 시간이 7시 정도 되니 퇴근을 하셔야 된다고 해서 윈도우즈 업데이트 항목 80개 중  37개까지 진행된 것을 보고 철수를 했습니다. 토요일 다시 고객사를 방문했고, 윈도우즈 업데이트는 당연히 다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제까지 진행된 37/80 상태에서 그대로 정지해 있더군요. 뭔가 이상했지만 계속 진행을 했고, Intralink 3.4 M012까지 설치를 했습니다. 근데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Windows 2003 서버에서 3.4 M012를 설치하면 버그가 있어 수동으로 패치를 해 주어야 하는 부분이 있지요. 그 패치를 하는데 ntvdm.exe 에러가 발생하더군요. 구글링을 해 보니 여러 이유도 있고, 바이러스라고도 하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아서 몇 시간 후 처음부터 다시 작업 즉, 포맷부터 다시 작업을 했습니다.

아예 랜 케이블을 뽑아버리고 설치를 했지요. 근데 구매한 Windows 2003 Server의 serial number가 MS에 인증이 되지 않아서 또 한차례 홍역을 겪습니다. 이 문제는 월요일 해결을 했지요. 이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어 Intralink 3.4 M063까지 설치를 하고 dump 파일까지 import가 끝났습니다. 그래서 INTRALINK / INTRALINK 로 로그인을 했는데 사용자 계정, 폴더, attribute 등 모든 것이 정상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데이터 즉, 프로이데이터가 하나도 보이지 않더군요. 근데 참 이상한게 dump를 export할 때와 import 할 때 전혀 문제가 없었거든요. 참 많은 고민을 하다가 집에 있는 장비에서 테스트를 해 보기로 하고 철수를 했습니다. 집에 오니 밤 11시.

일요일 새벽부터 장비를 준비해서 포맷부터 했습니다. 여러분도 가끔 포맷을 하시겠지만 포맷은 항상 빠른포맷으로 하실겁니다. 근데 Windows 2000 은 빠른 포맷이란 항목이 없거든요. 겨우 30GB 포맷하는데 거의 한 시간은 걸린듯 합니다. 아래 사진 기억이 나시는 분들 꽤 있으시죠? 포맷이 끝나기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서 한장 찍었네요.

그래서 설치를 다 하고 다시 데이터를 import 까지 했는데 증상이 동일하게 데이터가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이때가 일요일 저녁 5시경이었을 겁니다. 사실 이때 부터 저는 거의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내가 데이터를 다 날린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죠. 3.3에서 export 한 data도 import를 해 보기도 하고, 3.4 M012에서 export 한 dump를 import 해 보기도 했습니다. 상황은 동일. 이때 엽업과 고민을 참 많이 하다가 영업이 연락을 받아서 계정을 변경을 해 보라고 해서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 봤습니다.

어라~ 근데 모든 것이 정상이더군요. 고객 DB가 INTRALINK/INTRALINK에 권한이 거의 없었던 거죠. 사실 INTRALINK의 초기 비밀번호를 벼경하는 경우는 가끔 있어도 권한을 없애버리는 경우는 보지를 못했는데 참 드문 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은 9시경에 일을 마치고, 월요일 아침에 바로 고객사로 갔었습니다. 고객사에 가서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 보니 현상은 동일하더군요. 이미 토요일 모든 일이 끝난 상태였던 것인데 그 계정 하나가 몇 사람을 거의 패닉 상태로 만들어 버린 듯 합니다

암튼 해결은 잘 되어 참으로 다행이고, 홀가분 하군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