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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

덕구온천과 죽도시장

2009/12/08
 어제 오늘 날씨가 꽤 쌀쌀했습니다.
토요일에는 꼼짝하지 않고 하루 종일 집에서 일을 했는데 첫째놈은 친구들과 몇번이나 들락거리며 재미있게 노는데 둘째는 날씨가 추우니 집밖에도 가지 못하고, 혼자서 놀다가 계속 절 처다보며 심심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온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이곳 저곳 온천을 다녀봤지만 현재까지 가장 좋았던곳이 바로 울진의 덕구 온천입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접근하기가 힘든 곳 중의 하나이지요. 아침겸 점심으로 온천에서 밥을 해 먹기로 하고 전날 저녁에 미리 집사람이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이 추운날 무슨 밥을 온천에서 해 먹는다는거지?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조금 후에 말씀을 드리지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이것 저것 준비를 하고 출발하니 벌써 7시가 넘었습니다. 이천정도가니 햇살이 시야를 가려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돌아올 땐 일몰때의 햋빛으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었지요. 그리고 아래 사진은 제가 담은 것이 당연히 아니라 옆에 있던 집사람이 담은 것입니다. ^^



여러분은 7번 국도를 아십니까? 동해안을 따라 쭉 이어지는 7번 국도는 경치가 참으로 좋지요. 하지만 대신 길이 좋지 않아서 꽤 고생을 해야만 했었는데 이제 삼척시에서 포항까지 95%가 4차선으로 개통이 되었습니다. 중앙 분리대까지 있어서 고속도로만큼 운전하기가 편리하지요. 덕분에 아주 편하고 빠르게 울진의 덕구 온천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에 오늘 목욕을 한 곳인데 가족탕을 빌렸습니다. 가족탕을 빌리면 다른곳과는 달리 그냥 방 1개와 욕실이 있는 민박집과 같은 방을 대여를 해 줍니다. 시간은 기본 1시간 30분이지만 보통 좀 더 있어도 전혀 문제는 없고, 내부에 취사도구가 제공이 되고 있고, TV와 인터넷이 되는 PC가 제공이 됩니다. 더불어 월풀도 있구요.
이곳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목욕을 한 다음 다시 출발을 합니다.




이곳이 원탕이라고 하지만 아마도 원탕은 바로 아래에 있는 저 곳인듯 합니다. 사실 단골집은 아래의 저 집인데 윗집을 오늘까지 두 번을 와 봤는데 수질이 아랬집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아랬집에 가면 물에서 유황 특유의 계란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오늘 갔던 집은 물을 섞었는지 향이 덜 하더군요. 다음 부터는 아래에 있는 저 곳을 다시 가야 할 듯 합니다. 사실 아래에 있는 저 집을 다니기 시작한 것이 예전에 불영 계곡을 통해 울진으로 넘어 오는데 기회가 되어서 울진 원자력 발전소에 근무하시는 분을 잠시 태워드렸습니다. 근데 그 분들이 추천을 하는 곳이 바로 저 집이더군요. ^^



원래는 온천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불영계곡에 있는 불영사나 금강소나무 숲을 방문해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포항의 죽도 시장을 방문하기로 합니다.
7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거의 포항에 다 다른 지점에서 신호 대기 중에 바닷가를 한번 담아 봤습니다.  오늘 날씨가 추워서 그렇지 시계는 참 좋았었습니다.



애들이 해수욕장에 가고 싶다고 해서 이름없는 곳에 잠시 방문해 봤습니다. 이름이 없다고 하니 그곳 분들은 좀 섭섭해할지 모르겟네요. 이름이 부흥해수욕장이라고 하네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남매가 참 열심히 바다에서 재미있게 놉니다.





그곳에 있는 식육점. 아~ 별미 식육점이네요. 하지만 영업을 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이제 죽도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순간이동을 했나? ㅋ
죽도시장에 오니 과메기, 고래고기, 대게가 참 많더군요. 특히나 고래고기가 많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어디서 저 많은 고기를 마련을 했는지...
한 2년 전에 울산사는 사촌동생이 고래고기를 가져와서 좀 먹어 봤습니다만 너무 비려서 제 입맛에는 맞지가 않더군요.  아래 사진이 길가에서 바로 대게를 쪄서 판매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 많은 곳에서 저렇게 과메기를 판매합니다. 고추장, 김, 배추까지 모두 판매를 하고 있고, 특히 대형 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듯 합니다. 그곳에서 파는 것을 보면 냉동이 되어 딱딱한데 이곳의 것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맛도 좋습니다. 가격은 10마리가 10,000원 하는데 현지인것을 감안하면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지금 이 과메기를 먹으면서 글을 쓰고 잇는데 참 맛이 좋습니다. 더불어 막걸리 한잔까지...^^



아래 사진이 바로 고래고기 입니다. 이것을 주문한 만큼 바로 얇게 잘라서 판매를 하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맛 보십시오. ^^



아침을 10시 경에 먹어서 많이 시장하더군요. 이미 시간은 2시를 훌쩍 지났습니다. 그래서 죽도 시장에서 회를 주문해서 가족과 같이 먹는데 확실히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라서 가격이 저렴합니다. 아래가 물회 양념인데 이게 3,000원 합니다  회는 제가 주문한 것을 넣는 것이구요.




아래 회 한접시가 23,000원 입니다. 말 그래도 막회이며, 참 푸짐합니다. 그리고 참 만족스럽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하루 멀고 먼 가족 나들이가 끝이 났습니다. ^^ 일찍 자고 내일 빨리 출근을 해야겠네요. 화요일 / 수요일 / 목요일 참 바쁜 일정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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