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상반기 행사가 상당히 많군요. ㅜㅠ
제가 만일 사업을 한다면 좋은 현상이겠지만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너무 과중한 업무는 사양입니다. ^^
초캠에서 이번엔 어디로 가 볼까하고 둘러보던 중 '정선자연학교'란 곳이 캠핑장으로 새롭게 단장을 한다는 글을 봤습니다. 더구나 5월 4일 하루만 임시 개장을 하는데 이때는 무료라고 하더군요. 정식 개장은 5월 10일부터고, 1박에 2만원이라고 합니다. 아~ 물론 전기 포함입니다.
강원도 어디든 좋지만 가장 좋아하는 곳이 정선이고, 그 다음이 영월 정도입니다. 예전엔 정말 자주 갔었는데 근래 몇 년 동안은 뜸했었네요. 옜 추억도 생각나고 1박이 무료라는 그래서 2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유혹에 와이파이님을 설득하였습니다. 톨비와 기름값은 이미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제 그곳을 다녀온 것을 사진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5월 4일 6시 30분 경에 집을 출발했서 도착을 하니 거의 8시 30분. 딱 2시간 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원래 네비는 3시간을 예상했었는데 국도에서 조금 달렸더니 시간이 엄청나게 줄었네요. 정선이 비 피해를 많이 봤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국도를 새롭게 단장을 많이 했고, 지금도 하고 있더군요. 정선자연학교는 정선읍내 바로 옆에 있습니다. 차로는 거의 10분 정도면 도착을 할 수 있고, 그 옆에 조양강이 흐르는데 이곳은 상수원 보호 구역입니다. 좋은 점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사 올수 있고, 또 유명한 정선장이 있으니 먹거리가 아주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자 이제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정선자연학교라고 하는 큰 팻말이 우리를 반겨주는데 참 운치있게 잘 세워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착을 하니 마지막 공사를 하려고 이제 막 도착을 한 듯한 인부들과 촌장님이 우리를 저건 뭐지? 라는 표정으로 반겨(?)주십니다. 전경이 너무 아름다와서 장농에서 꺼내지 않던 카메라를 꺼내어서 일단 몇 컷을 찍어봅니다만 광각 렌즈가 아니라서 아쉬움이 큽니다. 정선자연학교와 덕송리 인근은 꽃나무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특히 봄/가을에 특히 경치가 예쁠것 같더군요.
아직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 어수선합니다만 다음날인 5월 5일에는 말끔하게 정리가 다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있는 지점에 남여 화장실과 샤워장 그리고 그네, 베드민턴채, 자전거, 축구공 등을 보관하는 장소, 윷놀이, 토끼 우리, 그네 등이 있습니다. 샤워장은 동전을 넣어야 하는데 500원을 넣으면 4분동안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여성 동지 두 분이 4분동안 머리를 감았으니 저 같은 사람은 두 사람이 충분히 샤워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캠핑장 내부에 나무가 참 많죠? 그래서 해먹을 걸 수 있는 장소가 꽤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네가 두 군데 있고, 그물 해먹이 또 한군데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이트를 설치한 후 집사람과 첫째가 부가적인 것들을 설치하고 있네요
이번에 큰 맘 먹고 360개월 할부로 지른 에어메트에서 막둥이가 곤히 자고 있습니다.
애들이 놀 거리가 꽤 있다보니 여러가지 놀이를 하면서 잘 보내더군요.
캠핑장 안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옆에 큰 나무가 있어 타프가 필요없었습니다.
이건 외부에서 찍은 사진인데 돌담이 정겹더군요.
외부의 또 다른 모습인데 이곳도 정비를 해서 사이트를 꾸미게 해 놓았고, 약 3~4팀 정도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동생이 잘 못한다고 첫째가 짜증내는 모습이 역력하네요.
아릅답지 않습니까? 이제 한 팀이 더 왔지만 감사하게도 저 멀리 설치를 해 주시네요.
여기도 꽃, 저기도 꽃 천지입니다. 날씨는 얼마나 좋았었던지....
정선자연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자전거를 타고 있네요.
딸래미는 그물 해먹을 타고 신났습니다.
입구입니다. 예전에 분교였다가 폐교를 한 곳이더군요.
촌장님이 각 사이트의 문패를 막 다셨습니다. 저희 사이트는 C117. 촌장님 인상이 참 좋으십니다.
둘째도 자전거를 타고 입구를 어슬렁 거리네요.
이제 정오가 되어서 정선 시내 구경을 갔습니다. 예전 한참 사진을 찍으려고 전국을 다닐 때 몇 번 갔던곳을 기억을 더듬으면서 갔더니 이름이 '아리힐스'라고 되어 있습니다. 입구인 아리랑아파트에서 한 사람이 교통을 통제하면서 차를 못올라가게 하고 셔틀버스를 타게 했습니다. 승합차를 가지고 갔던 터라 혹시나 좁은 정상에서 주차에 문제가 생길까봐 셔틀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만 비용이 무려 14,000원 ㅎㄷㄷㄷ. 성인 1명이 5,000원에 어린이는 2,000원입니다. 그 돈은 딱 아래 사진의 전망대의 출입 비용입니다. 예전 그랜드케년 갔을 때 Skywalk와 규모만 축소했을 뿐 거의 동일하더군요.
추천을 드리면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마시고 그냥 차를 가지고 올라갑시시오. 올라가면 조금 복잡해도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아래 전망대에서는 유리로 사방이 막혀있어 사진을 찍어도 배경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차라리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더 좋은 곳이 나오지요.
또 다른 전망대로 올라가는 도중에 찍은 샷입니다.
정상(?)에 있는 찦와이어 놀이기구인데 한번타는데 40,000원입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심장 약하신 분들은 절대 탈수 없는 곳입니다. 저 지점이 해발 600m 정도 되는 곳인데 해발 250~300m 지점까지 기구가 순식간에 내려갑니다. ㅎㄷㄷ
찝와이어 바로 옆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와이파이님과 막둥이 한 컷...
이제 내려와서 간만에 정선장에서 이것 저것 시켜놓고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이곳에서 맛있다고 먹은 '곤드레생막걸리' 음... 맛업습니다. ㅜㅠ
자 이제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5시 부터 두부 만드는 체험을 하는데 한 집당 10,000원을 받습니다. 당연히 신청을 했지요.
사진으로 보면 남매간 손발이 척척 맞는 것 같지만 맞기는 개뿔. 얼마나 싸우는지.. 맷돌 결국엔 제가 다 돌렸습니다. 하~
첫째가 콩가루를 갈아서 망에 넣고 짜 내고 있네요. 이제 남은 것이 당근 비지가 됩니다. 비지는 그날 저녁과 그 다음날 아침에 대부분 저의 뱃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제 간수를 넣고 끓인다음 틀에 넣고 돌로 누르고 있네요. 요즘 둘째는 턱 교정을 하느라고 우스운 모양새를 매일 연출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저녁이 왔네요. 불놀이를 조금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참 좋았던 점이 밤 늦게까지 시끄럽게 떠드는 팀이 한 팀도 없었다는 거죠. 지난 번 캠핑장에는 새벽까지 술에 취해서 몇 팀이 소란을 피웠었는데 너무 좋았고, 다른 팀에 감사했었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습관적으로 평소 일어나는 오전 5시에 깨어났군요. 그리고는 카메라를 매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아래 보이는 것이 정선자연학교 정면샷입니다. 저 산앞에 하천이 있고, 하천까지 20m 밖에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물론 둑이 있어서 강물이 범람할 가능성은 없구요
꽃나무가 참으로 많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촌장님이 기부해주신 목살 500g을 아침부터 구워먹습니다. 역시 고기는 아침에 먹어야 제맛이죠. 지금봐도 맛있어 보이네요. ^^
어제 아이들과 같이 만들고 먹고 남은 비지찌개와 목살이 아침 메뉴입니다.
화장실과 샤워장은 아주 깨끗하고, 향후에도 촌장님이 잘 관리를 해 주실 것 같습니다.
책방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과 만화책이 많아서 첫째와 둘째가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평소에 공부를 그렇게 하지....
캠핑 간 곳 중 가장 늦은 오후 3시 30분 경에 철수를 했는데 '또 오시래요'라는 간판이 정겹네요.
영동 고속도로는 이미 주차장으로 바뀌어있었습니다만 생각보다는 시간이 적게 걸린 듯 합니다. 철수 시간이 3시간 밖에 안걸렸으니까요.
여전히 캠핑 초보인 제가 이곳을 정리를 하면 가장 큰 단점은 집에서 멀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를 하면 바로 옆 정선읍내가 불과 10분 거리에 있고, 정선의 많은 관광지를 같이 구경할 수 있고, 정말 조용하고 깨끗하며, 촌장님이 매우 친절하십니다.
1박 2일 보다는 2박 3일 정도가 좋을 듯 하고, 금년 가을에 다시 한번 가 보려고 합니다. 이곳에 대한 예약은 캠핑홀리데이 (www.campingholiday.kr) 에서 현재 가능하다고 하네요. ^^